대성·종로학원,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중앙학원, 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 5개 입시 전문기관이 8일 각각 발표한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을 비롯한 4년제 대학에 지원 가능한 총점 점수대가 일단 드러났다.또 등급 및 점수대별 난이도 증감 현황 등 구체적인 입시정보가 함께 제시됐으며, 점수대별 영역별 평균점수도 공개돼 수험생이 가중치 적용 대학을 지원할 때 영역의 유·불리를 알 수 있게됐다. 특히 일부 입시기관은 재수생 성적이 작년보다 최고 39점, 최저 12점이나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재수생 초강세'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있다.
■점수대별 변동
입시 기관별로 점수대별 변동내역이 다소 다르지만 작년에 비해 인문계의 경우 중상위권(전년 기준 310점이상) 이상은 다소 올라갔으나 하위권(300점 이하) 점수가 떨어진게 공통된 특징이다. 자연계는 최상위권(전년 기준 360점이상) 점수만 약간 상승했을 뿐, 350점 이하의 나머지 수험생은 모두 하락해 입시지도에 상당한 혼선을 예고했다.
8만1,691명의 수험생 성적을 가채점한 대성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인문계는 최상위권(360점 이상) 2∼4점 상위권(330∼350점) 3∼4점 중위권(300∼320점) 1∼2점 상승했으나, 하위권은 최고 12점까지 내려갔다. 자연계는 최상위권이 2점 가량 올랐으며 상위권 1∼2점, 중위권 3∼6점, 하위권 1∼16점씩 모두 떨어졌다.
■등급별 점수도 변화
2003학년도 대입시는 전체적인 득점대가 소폭 변화할 것으로 예상돼 등급별 원점수도 지난해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에서 수시 2학기 합격기준으로 내세운 수능 2등급은 지난해와 비슷한 점수대인 인문계 295∼298점, 자연계 327∼330점 등으로 예상됐다. 또 상위 4% 이상인 1등급은 인문계 330∼333점, 자연계 350∼353점 이상, 3등급은 인문 259∼262점, 자연 298∼302점 등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의 개별성적이 올라감으로써 같은 등급이라도 면접 및 논술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언어·수리 점수차 특히 커
이번 입시에서는 영역별 가중치가 예견대로 상당한 '약효'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이 350∼330점 사이 상위권의 영역별 점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는 언어에서 5.1(103∼97.9), 수리 5.1(65.1∼60), 사회탐구 4.1(63∼58.9), 과학탐구 1.9(43.5∼41.6), 외국어 3.8(75.4∼71.6)로 같은 상위권이라도 언어와 수리영역의 차이가 가장 컸다. 자연계는 언어 6.6, 수리 5.8, 사회탐구 2.9, 과학탐구 1.9, 외국어 2.8로 역시 언어 점수차이가 가장 컸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관리실장은 "평균성적은 작년과 대동소이 하지만 영역별 가중치 등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고 재수생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상위권 및 중하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어느해보다 진학진로가 복잡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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