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의 영예는 어떤 선수에게 돌아갈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언론사 야구담당기자들로 구성된 후보자 선정위원회는 8일 올해 등록된 프로야구 선수 466명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 후보5명과 신인왕 후보 3명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우선 MVP 후보로는 홈런타자 이승엽(삼성)을 비롯해 장성호, 마크 키퍼(이상 기아), 심정수(현대), 송진우(한화) 등 5명이 뽑혔다. 또 신인왕 후보로는 김진우(기아)와 조용준(현대), 박용택(LG) 등 3명이 경합을 벌인다. 흥미로운 것은 MVP와 신인왕 부문 모두 타자와 투수들의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47개의 홈런을 때려 홈런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타점(126타점), 득점(123득점), 장타율(0.689) 등 공격 4개 부문을 거머쥔 이승엽이 MVP를 차지할 경우 3회 수상에 빛나는 선동열 KBO 홍보위원을 뛰어넘어 최초로 통산 4번째 수상자가 된다. 또 타격왕(타율 0.343)과 출루율 1위(0.445)등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장성호와 이승엽에게 1개 뒤져 아쉽게 홈런왕을 놓친 심정수도 MVP에 도전장을 던졌다.
투수로는 올 시즌 19승을 기록, 1998년 외국인선수가 국내프로야구에 첫 선을 보인후 최초로 용병출신 다승왕이 되는 기쁨을 누린 키퍼와 5월23일 SK전에서 선동열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승 기록(146승)을 갈아치운 송진우가 MVP를 다툰다.
MVP와 신인왕은 14일 오후2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프로야구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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