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임 검찰총장에 충남 보령 출신의 김각영(金珏泳·59) 법무차관이 임명됨에 따라 치안총수인 이팔호(李八浩·58) 경찰청장, 경제분야 감독을 총괄하는 이근영(李瑾榮·65) 금융감독위원장과 함께 검·경·금감위 수장을 모두 보령 출신이 맡게 됐다.이들 셋은 연배에 차이가 있고 태어나고 자란 읍·면이 서로 달라 어려서는 친교가 없었으나 진출한 곳에서 서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위원장과 김 총장은 대전고, 고려대 법대 5년차 선후배간으로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가끔 식사도 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김 총장과 이 위원장은 나란히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 합격, 각각 검찰과 국세청·재무부에서 검사와 경제관료로 차근차근 길을 밟아왔다. 반면 이 청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시골의 농업고를 마친 후 주경야독으로 야간대학을 7년만에 졸업, 순경으로 투신했다가 경찰 간부후보생으로 재입문해 치안총수 자리에 올랐다.
한편 검·경 총수가 동향인 적은 현 정부 초기인 98년 3월 김태정(金泰政)씨와 김세옥(金世鈺)씨가 각각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을 맡았던 때로, 이들은 전남 장흥군 부산면의 1㎞ 떨어진 지척에서 자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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