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인인 그레타 두이젠베르크가 반(反)유대인 발언으로 소송에 휘말렸다.평소 팔레스타인 국기를 집에 거는 등 팔레스타인 독립을 적극 지지해 온 그녀는 최근 네덜란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반대하는 청원서에 얼마나 많은 서명을 받기 원하냐는 질문에 "600만"이라고 답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600만은 홀로코스트(대학살)로 희생된 유대인 수를 빗댄 것으로 해석돼 큰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반유대 발언 혐의로 제소까지 당했다.
여론의 집중 포화가 쏟아지자 그는 "누구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만간 중동을 방문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는 계획은 강행키로 했다.
네덜란드는 나치 시절 안네 프랑크 소녀의 가족이 은신한 곳이며 냉전시대 소련에서 탈출하는 수 만 명의 유대인을 도운 이스라엘의 우방이다.
/암스테르담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