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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평균 2∼3점 하락" /교육평가원 가채점 상위50%는 5∼6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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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평균 2∼3점 하락" /교육평가원 가채점 상위50%는 5∼6점 떨어져

입력
200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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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2∼3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상위 50% 집단은 5∼6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하겠다던 교육당국의 방침과 다른 것으로 난이도 실패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올 수능 응시자의 6.2%인 4만2,134명을 대상으로 한 가채점(표본채점) 결과,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2.1점, 자연계는 3.0점 떨어졌다. 상위 50% 집단은 인문과 자연이 각각 5.2점, 6.2점 낮아졌다. ★관련기사 29·31면

영역별로는 언어 수리 외국어 등은 작년과 거의 비슷했고, 과학탐구는 1.5점 정도 올랐으나 사회탐구는 인문 4.4점, 자연 8.8점 각각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재수생에 비해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학생들의 입시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며, 상위권 학생들의 하향안정 지원에 따른 극심한 눈치작전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이와 관련, 올해는 대학들이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이 전 영역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1학기 수시합격자들이 수능시험에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종승(李鍾昇) 평가원장은 "올 수능 난이도는 적정했다고 생각하며, 점수가 오르지 않은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고교에서는 "전반적으로 낮아진 고3 재학생들의 학력수준을 감안하지 않은 문제출제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진학지도 혼선과 재수생 양산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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