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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도시의 방랑자!/신예 조은미 SFAA컬렉션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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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도시의 방랑자!/신예 조은미 SFAA컬렉션서 두각

입력
200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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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만이 느끼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충동을 담았습니다."3일 막을 내린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2003 춘하컬렉션은 조은미(34·趙恩美·사진)라는 신예를 차세대 패션계의 주역으로 성큼 자리이동시킨 무대였다. SFAA 준회원 자격으로 네번째 참가한 이번 컬렉션에서 조씨는 '탈출'이라는 주제로 밀리터리룩과 페미닌 스타일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매력적인 작품들을 발표,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끝단이 비대칭으로 재단된 원피스는 약간 헐렁한 듯 하면서 몸매의 곡선을 아름답게 드러냈고 밀리터리풍의 펀칭이 많이 사용된 폭넓은 벨트가 그 위에 편안하게 둘러져 자유분방한 방랑자의 이미지를 연출해냈다. 일상탈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아닌 실천적 의지를 담아낸 작품은 주제의식과 함께 충분히 실용적인 아이템들로 채워져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도 함께 엿보게 했다.

현재 독자 브랜드 '일르(ile·섬)'를 운영하는 조씨는 "섬에는 육지와 떨어져 형성된 독자적인 문화가 존재한다"며 "섬문화에서 느껴지는 독특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의상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씨는 패션스쿨 에스모드 서울을 수석 졸업(2회)했고 현재 모교에서 후진들을 가르치는 한편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논문을 준비중이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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