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11일 의총에서 진로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7일 "오늘 오후 의원간담회에서 무소속구락부 형태의 교섭단체 구성을 검토키로 했다"며 "이 교섭단체가 신당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의 발언은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측의 후보단일화가 불발할 경우 민주당 탈당파와 자민련의 연대를 통한 교섭단체 구성을 시사하는 것으로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이날 라디오 대담에서 "곧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최근 이 의원과의 연대를 모색하다가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로 한발 물러난 바 있다. 또 중부권 신당 모양의 교섭단체 구성이 당론으로 굳어지기 위해서는 한나라당행을 희망하는 지역구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다만 주말을 전후한 탈당을 이미 결심, 동조자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오장섭(吳長燮) 의원을 이날 사무총장에서 해임하는 등의 정면대응 자세로 보아 "JP가 의원 이탈을 감수하면서라도 중부권 신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