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과 대전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 중부권 신당론등으로 흔들리는 충청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노 후보는 천안에서 택시기사들과 점심을 같이 한 뒤, 충남대 특강을 하는 등 지역 여론주도층과의 접촉에 심혈을 기울였다.노 후보는 충남대 강연에서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4,000억원 대북지원 의혹 제기와 관련한 검찰고소를 취하한 것에 대해 "검찰에 수사하라고 했더니 고소를 취하해 답답하고 속이 탄다"며 "국민의 정부가 실패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검찰은 제1의 개혁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시기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 "낡은 정치에 물들지 않은 사람과는 손을 잡고 약삭빠르게 이해를 좇고 원칙 없는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과는 손 잡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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