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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이모저모

입력
200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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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선거 패배로 '초상집'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인 리처드 게파트 의원(61·미주리주)은 7일 중간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8년 간 맡아왔던 하원 지도자직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혔다. 그가 하원 지도자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차기 대선 레이스 참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는 확실하지 않다. 민주당 하원 지도자직에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의원은 하원 내 서열 2위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주)와 그 뒤를 쫓고 있는 마틴 프로스트(텍사스주) 의원이다.앨 고어 전 부통령은 6일 방송 회견에서 "민주당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다수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을 재편해야 한다"며 당 쇄신론을 강조했다.

승리 숨은주역 로브 고문

○…공화당 승리의 주역은 칼 로브 백악관 수석 고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2000년 조지 W 부시 당선의 주역인 로브 고문은 '선거의 귀재'라는 별칭답게 이번에도 선거 전과정에 관여해 압승을 일궜다는 평가다. 최대 승부수는 후보 물갈이. 로브는 5선의 제시 헬름스, 금융위원장 출신의 필 그램 등 1세대 보수파 3인방을 퇴역시키고 대신 부시의 친구인 존 코닌 텍사스주 법무장관, 밥 돌 전 대통령 후보 부인 엘리자베스 돌 전 교통부 장관 등을 발탁해 성공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5월 제임스 제퍼즈 의원 탈당으로 잃었던 상원 다수 의석을 회복함에 따라 원내 의사 진행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트렌트 로트 공화당 원내총무는 상원으로 넘어온 법안과 법관 인준안에 대해 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표결에 부칠 권한을 가진다. 다수당 독식 원칙에 따라 상원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대거 공화당으로 넘어간다. 외교위원장은 리처드 루거(인디애나) 의원, 재무위원장은 찰스 그래슬리(아이오와) 의원이 맡을 예정이어서 그동안 지체된 공화당 입법안 통과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접전지역 곳곳 개표 시비

○…이번에도 2000년 대선과 같은 개표 시비가 재연됐다. 앨라바마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돈 시겔만 후보와 공화당 밥 릴리 후보는 모두 자신이 승리했음을 선언한 뒤 시비가 일고 있는 현장으로 변호사들을 급파,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개표시비는 공화당 아성지역의 개표소에서 돈 시겔만 후보의 득표수가 당초 발표보다 6만여표 줄어들면서 발생했다. 알래바마 이외에도 콜로라도 뉴욕 텍사스 등지에서도 개표시비로 최종 당선자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2000년 대선 시비의 진원지인 플로리다주의 브로워드 카운티 개표결과가 10만표 이상 잘못됐으나 당락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람보에 백지수표 줬다"

○…독일 언론들은 공화당 압승으로 부시 대통령이 기존의 강경한 대내외 정책을 더욱 거침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슈피겔은 논평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외국에서 '람보'라고 비판받고 세계 경제에 우려를 드리운 지도자에게 백지수표를 줬다고 지적했다. 아랍권은 이라크전이 한층 가시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아랍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힘의 외교를 바탕으로 한 일방주의 노선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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