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코리아텐더가 '헝그리 투혼'을 발휘하며 원주TG를 꺾고 공동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모기업의 극심한 재정난으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개막직전 주전 포인트 가드 전형수를 2억5,000만원을 받고 울산 모비스에 현금 트레이드했던 코리아텐더가 막강 콤비 김주성―허 재가 버틴 원주TG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며 동양 삼성 LG TG등과 함께 4승2패로 공동선두를 이뤘다.코리아텐더는 전형수 이적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월 600만원의 최저 연봉을 받는 이상윤 감독대행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코리아텐더는 이번 시즌 우승 후보인 동양 KCC TG를 잇달아 제압 복병으로 등장했다.
코리아텐더는 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용병 듀오 에릭 이버츠(27점)와 안드레 페리(18점)의 활약으로 데이비드 잭슨(39점)이 분전한 TG에 101―90으로 승리했다. 코리아텐더는 이날 황진원(22점) 정락영(15점) 진경석(13점)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TG는 김주성이 11점에 그쳤고 턴오버가 12개나 돼 완패했다.
잠실에서는 안얀SBS가 안토니오 왓슨(17점)과 김 훈(19점·3점슛 4개)의 활약으로 서장훈(25점 8리바운드)이 버틴 삼성을 81―73으로 제치고 3승3패를 기록했다. SBS는 3쿼터서 3점포 5개를 집중,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며 69―56으로 4쿼터를 맞았으나 종료 2분41초를 남겨놓고 72―66까지 쫓겼다. 하지만 서장훈의 턴오버를 김 훈이 3점포로 연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스테판 브래포드(5점)와 포인트 가드 주희정(1점)의 극심한 부진으로 높이의 우위(리바운드 37―26)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전주에서는 창원LG가 조성원(23점)의 활약으로 전주KCC에 84―82 역전승을 거두었다. KCC는 5연패(1승)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