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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상·하원 장악/중간선거… 민주, 주지사도 과반확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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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상·하원 장악/중간선거… 민주, 주지사도 과반확보 못해

입력
200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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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예상을 뒤엎고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잠정 개표 결과 공화당은 상원에서 2석이 늘어난 51석을 얻어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고, 하원에서도 의석 수를 최소한 4석 이상 늘리면서 다수당의 지위를 더 공고히 굳혔다. ★관련기사 3·11면이로써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은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이라크 공격 문제와 대 테러전 확전, 경기부양 등 각종 대내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00석 중 34석을 새로 뽑는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은 위험지역으로 꼽혔던 뉴햄프셔주와 콜로라도주 등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그동안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1석 차이로 다수당이었으나 민주당 소속 폴 웰스턴 의원의 사망으로 양당 모두 49석의 동수였다. 나머지 1석은 무소속으로 이번에 개선 대상이 아니다.

웰스턴 의원의 공석을 놓고 겨룬 미네소타주에 민주당의 간판으로 출마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은 경합 끝에 공화당의 놈 콜먼 후보에게 고배를 들었다. 유일하게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루이지애나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월7일에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가장 늦게 개표가 끝난 사우스다코다주는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 민주당 후보가 500여 표 차이로 승리했다.

435석 전원을 교체하는 하원 선거에서는 3곳이 막판까지 경합 중인데 공화당은 최대 5석이 늘어난 228석을 바라보고 있다.

50명 중 36명을 새로 선출하는 주지사 선거에서는 개표 논란이 빚어졌던 지난 대선의 재승부 성격을 띤 플로리다주에서 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공화) 현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5곳이 막판까지 경합 중이나 공화당은 최소한 26개 주에서 승리가 확정돼 과반수를 유지했다. 투표율은 지난 중간선거보다 2%포인트 높은 39%로 잠정집계됐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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