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교통체증 때문에 거리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1인당 연간 42시간에 이른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국내총생산의 2.5%를 소비하는 셈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한양대 안산캠퍼스 건설교통공학부 교통시스템공학과를 두드려보아도 좋을 듯 하다.1988년에 설립된 교통시스템공학과는 교통문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로 뿐만 아니라 철도, 항공 교통 시스템의 계획, 설계, 관리, 운영에 필요한 지식을 연마하도록 교과과정이 짜여져 있다. 교통공학, 교통류이론, 교통수요분석, 교통체계분석, 교통신호체계분석, 공항공학, 철도공학, 도로설계 등 교통 관련 전공 외에도 통계학, 컴퓨터공학, 경제학도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과목.
최근 정보통신의 발달로 교통시스템에도 지능형 개념이 도입돼 ITS(지능형교통시스템·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자동차 네비게이션,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등이 보편화하고 있어, 앞으로 이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체계가 개인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적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국책연구사업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BK21 핵심분야 '국가종합교통시스템 평가모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99년에는 첨단도로연구센터가 국내 최초로 도로분야 우수연구센터로 선정돼 과학기술부로부터 9년간 160억원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중이다. 소속 교수 7명의 전공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게 전공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부속연구소로는 첨단교통정보연구실, 도로교통연구실, 교통경제연구실, 교통운영연구실, 궤도연구실, 교통계획연구실, 도로 및 공항연구실 등이 있다.
졸업생들은 그간 국가기반시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엔지니어링회사, ITS 관련 회사, 교통개발연구소, 건설기술연구원 등의 국책연구소, 시청 등으로 진출해 맹활약중이다. 학과장 김성호(金成鎬) 교수는 "교통공학은 실생활과 밀접하다"며 "눈에 보이는 교통 현상뿐 아니라 통계 및 교통정책, 계획, 공학 등 다루는 범위가 매우 넓은 흥미로운 학문"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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