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민영화되는 남동발전(주) 매각 입찰에 국내 에너지 관련 대기업이 대부분 참여할 예정이어서 인수전이 치열할 전망이다.6일 산업자원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8일 마감하는 남동발전 투자의향서(LOI) 제출에는 포스코와 SK, LG, 한화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발전산업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져왔으며, 최근 모 컨설팅업체와 계약을 맺고 구체적인 응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단 투자의향서를 내고 기업실사를 한 뒤 최종 입찰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정유업체인 SK(주)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발전이나 가스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발전부문 민영화 작업이 시작될 때부터 임원급을 팀장으로 하는 전력·에너지사업부를 운영해왔다"면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도 정유업체인 LG칼텍스정유가 입찰에 참여할 예정. LG칼텍스정유측은 "현재 투자의향서 제출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한화는 미국의 에너지전문기업인 엘파소와 공동투자한 한국종합에너지를 통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기업 중에는 벨기에의 트랙터벨, 싱가포르파워인터내셔널(SPI)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란트 등 미국 기업들은 엔론사태의 파장으로 참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전은 투자의향서를 받아 적격업체를 선정, 12월초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급하고 기업실사 등을 거쳐 내년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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