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조승제(趙升濟·사진) 서울대 교수는 6일 "지난해에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영역을 쉽게 출제했으며,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와 난이도 수준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조 위원장은 또 "이번 시험지로 지난해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렀다면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수험생의 수준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상점수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난이도와 영역별 난이도는.
"모든 영역에서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됐으며, 특히 논란이 됐던 언어와 수리의 경우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올해 수험생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나왔나.
"소재는 새로운 것이 첨가됐지만, 학생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는 기억할 수 없다."
-고교 교사 32명이 출제과정에 대거 참여했는 데.
"영역에 따라 교사들의 역할이 다르다. 문제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출제된 문제를 다듬거나 난이도를 조정했다. 문제가 고교현장에서 느끼는 난이도와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있으면 이를 반영하기도 했다."
-쉽게 출제됐다면 올 수능 점수가 재작년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나.
"작년 수험생이 치른다면 분명히 쉬울 것이지만 재작년 수준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재수생 강세를 점칠 수 있나.
"작년 수험생과 올 수험생과의 학력차이는 장담할 수 없다. 어느 시험이라도 문제 고유의 난이도는 일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만점자는.
"장담할 수 없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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