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 답안지 채점은 어떻게 이뤄지나. 특히 올해 처음 공개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표본채점(가채점) 절차와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가채점
서울·경기 11개 시험지구 중 최근 수년간 그 해 수능의 평균분포와 가장 유사했던 1∼2지구, 20∼30개 고사장 수험생 4만여명의 답안지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답안지는 각 교시 직후 옮겨져 OMR 판독기로 곧바로 채점된다. 평가원은 7일 오후 영역별·계열별 상위 50%집단과 전체집단의 예상평균점수 등 가채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채점
수험생 67만5,900여명이 제출한 답안지는 1∼4교시와 5교시(제2외국어)를 통틀어 287만4,000여장. 채점절차는 답안지 인수→봉투 개봉·판독→채점·검증·통계처리→성적통지표 인쇄 순으로 진행된다. 채점에는 주전산기 1대와 OMR판독기 25대, 고속 레이저프린터 5대 등이 동원된다.
OMR판독기 1대가 시간당 2,000∼2,500장을 읽어내 하루에 30만장 정도를 소화, 22일까지 판독작업을 끝낸다. 문제지 유형을 잘못 기재하거나 수험번호를 틀리게 쓴 답안지, 이물질이 묻은 답안지 등은 채점 요원들이 수작업을 통해 일일이 대조, 확인한다.
자료처리가 끝나면 답안지는 주전산기로 옮겨져 입력된 정답과 대조해 채점된다. 채점이 끝나면 성적표에 표시되는 대로 9개 등급을 비롯해 원점수,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등 대학별 전형에 활용될 각종 형식에 따라 점수를 내게 된다. 이어 4일간 수험생에게 나눠줄 성적표를 출력한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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