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크게 줄고, 주택 건축허가 면적과 건설실적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4분기 서울지역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9.6%를 기록, 12.7% 급등했던 올 1분기를 빼고는 지난해 이후 분기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토지공사가 조사한 3분기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5만3,128건으로 올 2분기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2분기이후 가장 낮았다.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2분기 5만5,350건에서 3분기 5만7,280건, 4분기 5만7,381건, 올해 1분기 6만5,389건으로 급증세를 이어왔다. 부동산114의 김희선 상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가격상승에 따른 경계심리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올 10월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0.61%에 불과한 것에서 보듯, 당분간 부동산 가격 안정과 거래량 감소 현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날 내년에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5% 오르는데 그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건설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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