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收耕·왼쪽) 스님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문규현(文奎鉉·오른쪽) 신부가 18일부터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제8차 람사협약(습지보전국제협약) 당사국 총회 회의장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3보1배(三步一拜)' 행사를 갖는다.3보1배는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참회를 구하는 수행법. 세 걸음은 탐(貪·탐욕), 진(瞋·성냄), 치(痴·어리석음)를 뜻하며 자신을 낮추는 절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불교적 전통이다. 수경 스님과 문 신부는 15일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환경운동연합, 새만금 생명학회 관계자 등과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NGO 습지회의에 참석한 뒤, 20일 종교인 3보1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7월 북한산관통도로 반대운동을 위한 3보1배를 함께 했고, 지난해 5월 명동성당에서 청와대까지 3보1배를 하며 새만금 간척사업의 '반(反)생명성'을 알린 바 있다.
참가단은 21일 '한국 새만금 갯벌의 국제적인 가치와 그 보전 전략'이란 주제의 특별포럼을 개최하고 새만금 개발반대 서명운동, 새만금 보고서 배포, 각국 정부상대 로비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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