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승부차기에서 특정팀이 5대4로 승리할 확률은.' '피임약 성분으로 이용 가능한 것은.'올 수능시험에서는 올해의 이벤트나 고교교육을 실생활과 접목시키는 문제들이 많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수리영역에서 출제된 축구관련 확률 문제에 대해 한 수험생들은 "입시부담에 맘 졸이고 보았던 6월 월드컵 8강전이 떠올랐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언어영역에서는 지문을 드라마로 만들 경우 원작의 시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트의 어느 지점에 카메라를 배치해야 하느냐를 묻는 55번 등 영상세대의 감각을 겨냥한 문제가 출제됐다. 또 CD롬 국어사전 활용방법을 묻는 문항이 선보이기도 했다. '해프닝 예술작품'을 소개한 신문기사와 작품사진을 제시한 후 적당한 신문제목을 고르도록 한 45번문제는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로 평가받았다.
3교시 사회탐구의 영역에서는 월드컵과 관련해 부쩍 관심이 높아진 터키의 역사와 지리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과학탐구에서는 여성생식 주기의 호르몬 조절작용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피임약 성분으로 이용 가능한 호르몬을 고르는 문제도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4교시 외국어 영역에서도 전자상거래 산업에 관한 지문 등 시사성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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