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저가형 개인용컴퓨터(PC)들이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구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PC게임광인 회사원 최모(27)씨는 최근 새로나온 게임들을 즐기기 위해 A홈쇼핑에서 유명 PC제조사의 펜티엄4 1.7㎓ PC를 119만원에 구입했다가 후회를 했다. 게임을 즐기기에는 PC의 속도가 많이 떨어지고 화질이나 음향도 뒤쳐져 새로 바꾼 보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최신형 PC를 구입했다가 불만을 터뜨린 사람은 비단 최씨만이 아니다. 이처럼 일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최신형 PC들이 불신을 받는 이유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필수요소인 3차원 그래픽 구현 성능이 뒤떨어지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는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는 그림과 문자 등을 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올들어 가장 많이 팔린 120만원대 홈쇼핑 PC에 장착된 그래픽카드는 '지포스2MX'. 지포스2MX는 2년전에 출시된 모델로 요즘 널리 쓰이는 제품인'지포스4' 시리즈와 비교해 3차원 그래픽을 재현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구형 제품이다. 따라서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피파2003', '배틀필드1942'등의 3차원 게임들은 원활하게 즐길 수가 없다.
하드웨어 전문가들은 "최신 3차원 게임과 동영상 등을 제대로 즐기려면 고성능 PC가 필요하다"며 "싼 가격도 좋지만 PC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부품들을 갖췄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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