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웹저장 장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웹저장 장치란 플로피디스켓, 하드디스크드라이브, CD롬 드라이브 등의 실제 물리적인 저장장치 대신 인터넷 공간에 자료를 저장해 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가상 저장 장치를 말한다. 인터넷에 마련된 저장 장치여서 이용자들이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인터넷에 접속되는 개인용 컴퓨터(PC)가 있는 곳이면 웹브라우저를 띄워놓고 마치 서랍속의 물건을 꺼내듯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앞다퉈 전문개발업체와 제휴를 맺고 유료 모델인 웹저장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웹저장 장치의 대표주자는 벤처기업인 그래텍. 그래텍은 1999년에 웹저장 장치 서비스인 '팝폴더'(www.popdesk.co.kr)를 자체 개발해 선보였으며, 최근 1인당 제공 용량을 대폭 늘려 국내 최대인 100GB를 제공한다. 이용자만 350만명. 요금은 자료를 저장할 때는 무료이고 , 전송받을 때는 1시간당 500원이다.
커뮤니티 사이트인 프리챌(www.freechal.com)은 그래텍과 제휴를 맺고 웹저장 장치인 '마이폴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당 주어지는 용량은 1기가바이트(GB). 요금은 전송받을 때만 100메가바이트(MB)의 자료당 100원씩 부과된다. 자료를 저장할 때는 무료.
하나로드림(www.hanafos.com)도 그래텍과 제휴를 맺고 '엑스폴더'라는 이름의 웹저장 장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1인당 제공 용량은 1GB이며 요금은 프리챌과 똑같이 100MB를 전송받을 때마다 100원씩 받는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는 그래텍이 개발한 웹저장 장치인 '팝폴더'를 그대로 도입해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인당 주어지는 용량은 1GB이며 요금은 종량제여서 1시간 사용에 500원이다. 자료를 저장할 때는 무료이다.
포털사이트 하이텔(www.hitel.co.kr)은 100MB마다 월 1,200원을 받는 '아이디스크'를 서비스중이며 데이콤은 100MB는 월1,200원, 300MB는 5,000원, 1GB는 1만3,000원 등 용량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받는 '웹하드'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텍의 김영화 개발실장은 "사무실과 가정 등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늘면서 웹저장 장치의 쓰임새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용자들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수익모델을 찾느라 고심하는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업체들도 웹저장 장치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웹저장 장치를 고를 때는 용량과 더불어 전송속도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며 "자료가 커질수록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서비스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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