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들의 순발력에 놀랐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바로 상품으로 옮기는 능력이 뛰어나요. 상상력을 좀 더 가미한다면 한층 발전된 디자인 강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인테리어 소품 디자인 분야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있는 이탈리아 '알레시 디자인 연구소(Centro Studdi Alessi)'의 라우라 폴리노로(45·사진) 소장이 디자인 워크숍 및 강연회 참석차 최근 방한했다. 알레시는 1921년 지오반니 알레시가 설립한 이래 유희적이면서 생활감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으로 뉴욕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전시되는 등 '인테리어 소품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고있는 브랜드. 폴리노로 소장은 알레시 제품의 기획을 총지휘하는 디자인계의 거물이다.
세계 곳곳에서 폴리노로 소장이 직접 개최하는 워크숍에서 선정된 디자인은 '알레시' 브랜드를 달고 상품화되는 기회를 갖는다.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열린 한국 워크숍에는 국내 10명의 디자이너가 참가, 별 모양으로 치약이 나오는 뚜껑, 녹음 기능이 있는 아이용 목걸이, 강아지 모양의 대걸레 등 기발한 디자인 상품들을 쏟아냈다. 당선작은 이탈리아 본사에서 임원진의 품평회를 거쳐 12월 15일께 발표된다.
"우연히 접한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반했다"는 폴리노로 소장은 "한국에서 흥미로운 디자인이 많이 나오는 만큼 앞으로 매년 가을 워크숍을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5일 경기 이천시 도예마을을 둘러본 뒤 한국을 떠났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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