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전설적인 킥 복서 파린야 차로엔폴(21·왼쪽)의 삶을 그린 영화가 나온다.그는 선수 시절 여성 복장에 짙은 립스틱과 마스카라를 한 모습으로 출전, 현란한 발 기술로 팬들을 열광시키는가 하면 여성으로 성전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태국 영화감독 에카차이 우에크롱탐은 4일 파린야의 전기영화 '아름다운 복서'를 내년 2월부터 촬영해 연말에 개봉한다고 밝혔다.
13살부터 19살까지 복서로 활동한 파린야는 여장을 한 채 상대 선수 뺨에 키스를 하는 등 링 위에서 여성성을 감추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현란한 테크닉으로 통산 60승을 거두었다. 그 후 킥 복싱으로 번 돈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뒤 표표히 링을 떠나 지금은 나이트클럽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에카차이 감독은 2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파린야처럼 테크닉과 연기력을 갖춘 아사니 수완(22·오른쪽)을 주연으로 선발했다. 태국 킥 복싱 랭킹 5위까지 오른 아사니는 "킥 복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여성의 마음을 갖고 태어난 파린야를 모든 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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