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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벤추라 '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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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벤추라 '몽니'

입력
200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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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레슬러 출신의 독립당 소속 제시 벤추라 미네소타 주지사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4일 제3당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벤추라 지사는 이날 자신의 정책 고문인 같은 독립당 소속 당원 딘 바클리를 민주당 폴 웰스턴 의원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공석이 된 상원의원에 임명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결정은 그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5일 중간선거에서 당선되는 인물을 선거 후 레임덕 회기에 참석할 임시 상원의원에 임명할 것으로 보았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 공석이 된 상원의원은 주지사가 임명할 수 있다.

웰스턴 의원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과 전직 시장 출신인 공화당의 놈 콜만 후보가 TV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 나온 이 발표는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 미네소타주 선거전을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CNN 등 모든 방송들은 두 후보의 토론 생방송을 중단하고 벤추라 주지사의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벤추라 지사의 '심통'은 독립당 후보가 TV 토론에 배제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바클리의 임시 상원의원직 지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통상 선거 뒤 12∼14일 가량 열리는 레임덕 회기 중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원은 공화 49명, 민주 49명과 친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제임스 제포즈(버몬트주)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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