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포항·사진)가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마지막 둥지를 틀게 됐다.LA 갤럭시 구단은 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이적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MLS 한국인 1호인 홍명보의 계약조건은 연봉 27만5,000달러(2년 계약), 인센티브 22만5,000달러 등 50만달러(약 6억원)다. 포항이 요구한 이적료 10억원은 추후 협상을 통해 조정된다.
홍명보도 이날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 선수생활 및 지도자 수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4회 연속 월드컵 출전과 국내 최다 A매치 출전기록(134회) 보유 등 한국축구의 대들보인 그는 "연봉은 MLS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돈보다 선진축구를 배우는 게 더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홍명보는 미국생활을 4년 정도로 잡고 있다. 2년은 갤럭시에서 선수로 뛰며 영어 등을 배우고 나머지 2년은 스포츠 마케팅과 선수관리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에서 기초를 쌓은 뒤 축구의 본고장 영국 등에서 코칭스쿨에 들어가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상황 변화를 통한 발전을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는 그는 "한국에 다시 돌아오면 유소년축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국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훌륭한 지도자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는 17일 성남과의 K리그 마지막 경기에 이어 20일 브라질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21일 메디컬 테스트 등을 받기 위해 출국하며 내년 1월 갤럭시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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