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로 대표되는 국내 개인대개인(P2P) 서비스시장에 외국계 소프트웨어가 도전장을 던졌다.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외국계 P2P 소프트웨어는 '당나귀'로 불리는 'eDonkey2000'. 이 소프트웨어는 다른 P2P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특정 웹사이트의 서버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들 사이에 직접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한 술 더떠 음악파일인 'MP3'파일만 주고받을 수 있는 소리바다와 달리 MP3파일은 물론이고 동영상, 불법복제한 소프트웨어 등 모든 종류의 자료들을 빠른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과 연결돼 있으면 리눅스나 윈도XP 등 운영체제(OS) 종류에 상관없이 자료를 공유할 수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올해초 3만명에서 최근 2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고등학생인 김철우(17)군은 "구하기 힘든 자료들이 많고 소리바다보다 2배이상 속도가 빨라 즐겨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법 자료 교환의 수단으로 쓰이는 이 소프트웨어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국내외 불법 복제된 게임은 물론이고 최신 영화, 음란물까지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인 유모(15)군은 "같은 반 학생의 대부분이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음란물 등을 보고 있다"며 "어떤 자료든 공짜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프트웨어만 계속 전송받는 중독증에 걸린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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