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미국인보다 과학기술에 대해 관심과 이해가 낮고, 부정적 측면에 대한 우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문화재단은 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3명에 대해 실시한 '2002 과학기술 국민이해도 조사' 결과와, 같은 설문으로 조사한 미국의 결과를 처음으로 비교, 발표했다.
18개 과학적 질문에 대한 정답률을 나타내는 과학적 개념지수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57.2점을 보여 미국인(64점)보다 약간 낮았다. 우리 국민은 '식물은 우리가 숨쉬는 산소를 만든다' '흡연은 폐암의 주요원인이다'라는 질문에 각 91.9%, 90.8%가 정답을 맞혔다. 가장 정답률이 낮은 것은 '항생물질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죽인다'(14.4%) '레이저는 음파를 한군데로 모아 작동한다'(15.5%)였다.
우리 국민 중 과학기술에 대해 관심도 있고 잘 아는 주목층은 4%, 관심만 있는 관심층이 12%로 미국의 절반 이하(각 10%, 48%)에 불과했다.
과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훨씬 높았다. '실생활에서 과학지식이 중요치 않다'(동의 31%), '과학이 없다면 더 간소하게 살 수 있다'(51%), '기술적 발견은 지구를 파괴한다'(52.4%), '기술발전은 비인간적 삶을 만든다'(53%) 등에서 모두 미국(각 16%, 44%, 29%, 30%)보다 높았다.
한편 점(占)이 과학적이라는 응답은 미국(40%)이 한국(29%)보다 많았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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