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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간 벽을 낮춰 공동연구 시급"/박영우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노벨상… 토론회"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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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간 벽을 낮춰 공동연구 시급"/박영우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노벨상… 토론회"서 주장

입력
200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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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화학상 등 과학상을 받게 되는 경이적인 발견이나 개발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히 이루어 집니다."포항공대 과학문화연구센터, 과기부, 교육부 등이 공동주최한 가운데 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국민 토론회'에 나선 박영우(朴英雨·50)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창의성을 갖고 연구에 몰두하다 보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의 노벨 과학상 수상은 한 분야의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학제간 연구 결과로 얻어진 성과가 대부분"이라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물리학, 화학, 의학 등 학문별 벽이 너무 높아 학제간 공동연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는 10여년 전 '신 에너지 개발기구' 등을 창설, 자국 학자들이 외국 학자들과 공동 연구할 수 있는 기구를 운용 중"이라며 "한국 학자들이 주도하는 다자간 공동 연구기구 창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각종 국제 심포지엄이 활발히 개최되고 있으나 양적 증가일뿐 내실이 부족하다"며 "세계인의 보편적 관심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의 석학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자신의 은사였던 미국 펜실바니아대학 시라카와 교수의 화학상 시상식에 초청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했던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노벨 과학상을 수상할 만한 유능한 학자들이 많다"면서 "시기와 대상자를 단정할 수 없지만 학자와 연구기관, 정부가 삼위일체 돼 노력하면 그 시기는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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