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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요국 금리 동반인하 가능성…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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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요국 금리 동반인하 가능성… 증시 영향은

입력
200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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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 타개책으로 일제히 금리인하 처방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은 7일을 전후해 평균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관심은 세계경제의 기관차인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 월가는 FRB가 6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CB, BOE 등도 FRB를 따라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왜 금리인하인가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실물경기가 위축되고있어 금리인하 가능성을 85%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 경기는 각종 경제지표가 말해주듯 성장세가 급격히 꺾이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예상에 못미치는 3.1%에 그쳤고,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9년래 최저치인 79.4를 기록했다.

유럽 경제도 불투명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유럽지역의 올해 GDP전망을 0.9%에서 0.75%로 낮췄고, 내년 전망도 2.3%에서 2%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독일은 기업의 경기실사 지수가 1월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내려 얼어붙은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9·11 테러 사태 후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군불을 지펴 디플레이션(저물가속 경기침체)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도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세를 거스르며 콜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일 미국의 금리인하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국내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부동산시장에 집중됐던 여유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한결 높아질 전망이다.

■효과와 전망

금리인하가 가져올 단기 효과에 대해선 양론이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낮출 경우 단기적으론 증시에 호재로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이 2001년부터 지금까지 단행한 11번의 금리인하 이후 5일동안의 주가변동폭을 보면 0.5%포인트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7일 이후부터 주 중반까지는 D램 반도체 가격 상승과 맞물려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SK증권의 전준모 연구원은 "금리인하만으로 증시를 받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선행지수인 소비자신뢰지수가 좋지 않고, 산업생산과 실업률도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만의 단독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투자전략

현대증권은 "과거 미국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는 전기전자 증권 보험 운수장비 종이목재 관련 종목들이 종합지수보다 초과상승하는 일이 많았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업종은 경기 및 수출관련주들로 업종별로 강한 응집력을 보이며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LG투자증권은 "금리인하는 유동성 보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 증권 등 금융주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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