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공격에 군사기지와 영공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미 CNN 방송은 3일 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이 인터뷰에서 영공 제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노"(no)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반(反)테러전선에 동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도 협력하겠지만 군사적 충돌을 위해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 말은 노를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노"라고 단정했다.
알-파이잘 장관은 이어 "미국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을 축출하고 미 군정을 실시할 경우 중동의 안정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라크는 일본이 아니고 후세인은 히로히토 천황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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