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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오경창 서울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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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오경창 서울銀 차장

입력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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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인선물중개사(AP), 증권분석사, 인터넷 정보검색사, 아마추어 무선사, 스킨스쿠버 마스터, 레크레이션 강사….서울은행 검사부 오경창(吳京昌·41·사진) 차장은 '멀티 플레이어'를 지향하는 금융인이다. 고교(목포상고) 재학시절 따놓은 부기와 타자, 주산 단증까지 합치면 공인 자격증만 10여 개. 주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은행원들 사이에 자기계발 붐이 일면서 요즘 직장 내에서는 일종의 '표상'이 되고 있는 존재다.

토요 휴무로 시간여유가 많아지면서 오 차장은 요즘 다시 시험준비를 위해 머리 띠를 둘렀다. 이번엔 미국 공인회계사(AICPA)와 자산관리사(AFPK), 국제금융역 등 3개 자격증이 목표다.

오락 및 레저분야의 다양한 자격증이 말해주듯, 사실 그는 공부 못지않게 '노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서울은행 내에서 최고의 '명사'가 된 것도 타고난 '끼' 때문이다.

특유의 재담과 언변으로 사내 단합대회 때마다 단골로 사회를 본 경력을 밑거름 삼아 레크리에이션 강사자격증을 따냈고, 은행 그룹사운드 '25(서울은행 지로코드 번호)'를 결성해 10년 넘게 드럼연주 및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 여행상품 구입이나 콘도 예약 등을 대행해주는 종합레저 사이트 '위크앤드21(www.weekend21.com)'을 개설했는데 방문객이 벌써 50만명을 넘어섰을 만큼 인기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은행업무 중 주특기는 국제금융과 증권분야. 워낙 공사다망해 정작 업무에는 소홀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사적인 일에 쏟은 시간과 열정의 두 배 이상으로 일했다고 자부한다"며 "자타가 공인하는 유능한 '뱅커'로서 직업인생을 멋지게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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