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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21 오늘 창당대회/MJ측 "단일화 협의기구 구성" 역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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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21 오늘 창당대회/MJ측 "단일화 협의기구 구성" 역제의

입력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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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21은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대통령후보와 '임시 대표'를 동시에 맡는 원톱체제로 출범한다. 통합 21은 4일 창당준비위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정 의원을 대선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후보 추대는 예정된 수순이었으나 정 의원이 대표까지 동시에 맡기로 한 것은 예상 밖이었다.하지만 정 의원이 맡는 자리는 '한시적 대표'이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지만 유동적인 정국 상황을 감안해 대통령후보가 대표를 당분간 같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의 임기가 2년이지만 좋은 대표감이 나타난다면 언제라도 정 의원이 물러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거물급 인사들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신당 내부에서는 세력화에 탄력을 주기 위해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과 연대하자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또 대표를 맡을 적임자가 없을 경우 정 의원이 대선 이후에도 당을 계속 끌고 가 총선을 책임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다른 당과 달리 대선후보―당권이 분리되지 않음으로써 "정 의원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격"이란 따가운 눈총을 받을 소지가 있다. 게다가 통합 21이 경선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대통령후보 등을 일방적으로 추대하기로 한 데 대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면서 무슨 정치개혁이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창당대회를 서울이 아니라 대전의 충무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한 것은 충청권 공략을 염두에 둔 것이다. 통합 21은 대전이 자민련의 텃밭임을 의식해 4일 임삼(林森) 고문과 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을 마포 자민련 당사로 보내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창당대회는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 없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통합 21은 그러나 창당 직후부터 현역의원 영입을 통한 세력화를 본격화해 나홀로 원내 정당을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또 참신한 정책 대안을 제시해 정책 대결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근 영입한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획기적인 MJ(정몽준) 프로그램을 마련해 정책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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