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팬들이 기다려 온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 2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시사회가 3일 영국 런던 레스터 광장에서 수천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마법사의 모자와 마녀의 복장을 한 소년 소녀 팬들은 어린이 주인공들이 등장할 때마다 열렬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특히 어린이 팬들은 해리 포터 역을 맡은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만나기 위해 몇 시간 동안이나 줄을 섰다.래드클리프와 헤르미온느 그랜저 역의 엠마 왓슨, 붉은 머리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 드라코 말포이 역의 톰 펠톤 등 아역 스타들은 자기 또래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 얘기를 주고받았다.
시사회에는 원작자 조앤 롤링,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와 성인 배우들도 참석했다. 래드클리프는 "리처드 해리스와 우리는 매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면서 마법교수 역으로 출연했다가 최근 호지킨병으로 사망한 리처드 해리스를 추모했고, 해리스 대신 참석한 그의 손녀 엘라는 출연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는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고, 롤링은 "크리스가 원작을 환상적으로 잘 표현했으며, 2탄이 1탄보다 좀 무서운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리즈 2편은 해리 포터가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테러를 가하려는 사악한 힘에 맞서는 내용이며, 15일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개봉된다. 한국에서는 12월 중 이 영화를 볼 수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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