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의 캐치프레이즈가 4일 사실상 확정됐다. 각 후보 진영은 후보의 특성을 부각하고 비전을 함축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문구 선정에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나라다운 나라'를 내걸었다. 이 후보가 강조해 온 '부정부패와 비리가 없는 법과 원칙에 따른 새로운 조국 건설'을 압축한 것으로 '부정부패 없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요' '활기찬 경제로 …' 등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계획이다. 박원홍(朴源弘)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역사상 가장 깨끗한 나라와 세계 중심국가를 세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당당한 대한민국, 정직한 노무현'을 슬로건으로 잠정 확정했다.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은 노 후보의 개혁성과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한 마디로 나타낼 수 있는 구호"라고 설명했다. 보조 구호로는 한나라당의 '나라다운 나라'를 겨냥한 '사람다운 사람, 당당한 지도자'가 유력하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은 당원 여론조사까지 거쳐 '젊은 대한민국, 부드러운 사회'로 확정했다.
'젊은 대한민국'은 낡은 국가의 틀을 깨고 역동적인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짜겠다는 것이며 '부드러운 사회'는 국민에게 마음의 여유와 다양한 선택, 자부심을 줘 내면의 행복과 안정을 약속한다는 뜻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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