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저명한 소설가 로힌턴 미스트리가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미국 공항에서 철저한 검문검색을 받자 미국 여행을 취소했다. 인도 태생인 미스트리는 3일 "미국 여행 도중 아내와 나는 공항에서 참을 수 없는 굴욕을 맛보았다"면서 "나는 이슬람교도가 아닌 것은 물론 이슬람국가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은 20개 아랍권 국가의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지문 검사 등 특별 보안조치를 실시 중이다.그를 초청한 미국 출판업자는 "이 사건은 내 조국을 창피하게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미스트리는 올해 '가족 이야기'로 영어권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등 영어권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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