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계천 문제" 일제때도 선거공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계천 문제" 일제때도 선거공약

입력
2002.11.05 00:00
0 0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제시대 경성부회(지금의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입후보자가 청계천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선거홍보문건(사진)이 4일 공개됐다.최근 서울역사박물관이 매입을 추진중인 이 문건은 1936년 경성부의회 의원에 출마한 강영호(姜永皓)라는 인물이 만든 것.

강씨는 자신의 공약 4가지 중 하나로 '청계천 합리해결 문제'를 내걸고 '현재의 청계천을 속히 암거(暗渠·복개) 또는 운하(運河)화 하여 부민(府民)의 위생보건풍치교통(衛生保健風致交通)에 이편(利便)이 되도록 기도(企圖)할 것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역사박물관측은 "조선 영조때도 하수와 오수문제로 준설했던 기록이 남아 있는 청계천이 일제시대에도 여전히 문제가 됐었다"며 "청계천 문제가 단순히 오늘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있어 매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문건의 끝에는 당시 조선상업은행 상무 이노우에 기요시(井上淸), 38년 대동일진회 회장에 취임한 윤갑병(尹甲炳), 두산그룹 창업주 박승직(朴承稷), 49년 반민특위 첫 구속자인 실업가 박흥식(朴興植), 경성방송국 개국에 관여한 방태영(方台榮) 등이 강씨를 의원후보로 추천한 인물들로 연명돼 있다.

역사박물관측은 "강씨가 정식으로 입후보했는지, 당선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