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탈당한 후단협 의원들은 일단 이번 주말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본격적으로 후보단일화 압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단협 간사격인 설송웅 의원은 개별 탈당한 김명섭(金明燮) 강성구(姜成求) 김윤식(金允式) 이근진(李根鎭) 의원 등 4명과 9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할 뜻을 밝혔다. 교섭단체 요건인 20명을 채우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자민련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안동선(安東善) 의원,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과의 연대도 구상하고 있다.후단협측은 대체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후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람몰이를 위해서는 경선이 필요하다는 것. 공동회장인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 "후보 경선은 권역별로 2,3차례 나눠 단계별로 실시해야 흥행이 된다"며 "두 후보 간 통합신당을 만드는 게 최선이지만, 안될 경우 우리가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나중에 양쪽을 해체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부족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경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 정책연합 등 정치적인 결정을 통한 후보단일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탈당파 내부에서도 '전국적 신당 추진파'와 한나라당 입당파, 국민통합21 선호파 등 의원들의 속내가 제 각각이어서 이들이 후보단일화라는 한 목소리를 끝까지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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