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개성공단 100만평에 대한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사업지구에 대한 분양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입주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8면남북은 2일 평양에서 제1차 개성공단 건설 실무협의회 전체회의를 열고 양측이 12월 중으로 공단 건설에 착공하고 전체 2,000만평 가운데 1단계 사업으로 2003년까지 100만평을 우선적으로 개발키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를 위해 북측은 개성공업지구법을 이달 중 발표키로 재확인했으며 관련규정과 세칙들도 이른 시일 안에 제정 공포키로 합의했다.
북측은 기본법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방향으로, 신의주 특구 이상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관계자는 "1단계 사업에서는 전력, 용수 등이 비교적 소규모로 공급되기 때문에 내년 3월 분양이 끝난 다음 용수 사용량이나 폐수 배출량이 적은 업종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북한과 협의, 평당 10만원 이하로 정한다는 것이 우리측 입장이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제2차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회도 11월 하순 임진강 전역과 한강 하류에 대한 공동조사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북측이 묘목 생산, 운반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지원을 새로이 요구함에 따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 내년 1월 서울에서 제3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평양=공동취재단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