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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추적 붙잡은 살인범이었는데…" 입장 뒤바뀐 검찰과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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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추적 붙잡은 살인범이었는데…" 입장 뒤바뀐 검찰과 조폭

입력
200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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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용의자 사망 파문이 커지면서 검찰과 용의자들 사이에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검찰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조씨는 2건의 살인에 연루됐다. 경기 파주 폭력배 S파의 중간책 조씨 등이 1999년 6월 두목 신모씨 지시로 반대파 박모씨의 동맥을 끊어 살해했고, 두달 뒤엔 이를 빌미로 신씨를 협박하던 이모씨도 회칼로 살해했다는 것.

홍모 검사는 3년여의 추적 끝에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만으로 보면 발굴수사의 모범사례"라며 "조씨에게는 사형이 구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조씨 사망으로 상황이 급반전했다. 수사관들은 줄줄이 구속됐고 홍검사도 사법처리 위기에 처했다. 검찰은 "민주국가의 검찰이 맞느냐"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반면 용의자들은 일제히 "고문 당했다"고 나섰다. 판례는 가혹행위로 인한 진술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편 조씨 유족은 합의에 관계없이 앞으로 국가배상이나 재판 등을 통해 거액의 보상금을 받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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