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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김호곤號"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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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김호곤號" 뜬다

입력
200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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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51·사진) 프로축구 부산 감독이 2004 아테네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대한축구협회는 3일 "경험과 통솔력 등을 고려, 5명의 후보중 김호곤 감독에게 올림픽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성인(A매치)대표팀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우선협상권에 연연치 않고 내년 3월까지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1971∼79년 국가대표 수비수를 지냈으며 79년 서울신탁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82·86아시안게임 코치 88·92 올림픽 코치 86멕시코월드컵 코치를 역임했으며 2000년부터 부산 감독을 맡아왔다.

그는 20일 브라질과의 A매치를 치른 뒤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10개국 초청 국제친선경기에 올림픽팀을 이끌고 출전한다.

▶어떻게 선임했나

협회 기술위원회는 세계적 추세대로 대표팀을 올림픽과 월드컵팀으로 분리 운영키로 방침을 정하고 올림픽팀 감독 후보로 김호곤 조광래(안양 감독) 이장수(칭다오 감독) 조윤환(전북 감독) 박성화(청소년대표 감독) 등 5명을 뽑았다. 능력과 경력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김호곤 조광래 감독으로 압축됐으나 결론이 나지 않자 기술위원회 표결로 김호곤 감독을 결정했다. 김호곤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표팀 및 프로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딩크 어떻게 되나

히딩크에 연연치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협회가 히딩크와 9월 체결한 감독 우선협상권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히딩크 복귀에 부정적인 여론조사에서 보듯 히딩크에 매달릴 경우 '축구발전 보다 성적과 인기에 연연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김 위원장은 특히 "히딩크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다른 외국인 감독을 물색중"이라고 말해 2006 독일월드컵은 새로운 외국인 감독이 맡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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