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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아 찾아주기 모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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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아 찾아주기 모두 나서야

입력
2002.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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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의 누군가가 밤 늦도록 돌아오지 않을 때, 연락마저 두절됐을 때, 우리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한 식구의 부재로 안온하던 집안에 갑자기 어둠이 깔리고, 끝 모를 불안에 시달리던 경험들을 대개 지니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 식구가 특히 어린이일 때, 가족이 겪는 불안감과 안타까움은 차마 형용하기 어렵다. 최근 유골로 발견된 '개구리 소년들'의 11년 실종기간 동안, 가족과 국민이 슬픔과 안타까움을 함께 했던 것도 모두 같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다.'개구리 소년' 사건의 비극을 계기로 한국일보사는 경찰청,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미아 찾아주기' 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자에 미아의 사진과 신체 특징 등을 소개하고, 한국일보 홈페이지(www.hankooki.com)에는 미아찾기 전산망을 설치한다. 또한 미아 예방과 찾기에 관한 기사를 적극 발굴하여 수시로 실을 예정이다.

한국일보사는 74년부터 2년간 '1천만 이산가족찾기'운동을 벌여 전후의 비극적 가족사 치유에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89년부터 3년간 '잃어버린 아이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여, 국민적 호응 속에 메말라가는 사회에 눈물 겨운 가족애와 휴머니즘을 심었다. 11월을 '실종자 찾아주기 기간'으로 정한 경찰청은 장기미아의 사진이 실린 전단 20만장을 뿌리고, 미아가 있을 만한 장소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해마다 4,000여명의 미아가 발생하지만 300여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미아의 부모들은 생업도 포기한 채 비탄 속에 거리를 헤매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회전체가 관심을 갖지 않는 한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모두 부모나 형, 누나가 된 심정으로 미아 찾기에 적극 동참하기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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