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용병 마르커스 힉스(196.5㎝·대구동양)다. 지난달 31일 서장훈(207㎝·서울삼성)과 명승부를 펼치며 합격판정을 받은 '슈퍼루키' 김주성(205㎝·원주TG)이 3일 지난시즌 용병 최우수선수(MVP) 힉스와 정면대결을 벌인다.파워와 리바운드가 좋은 서장훈과 달리 스피드와 탄력을 갖춘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서장훈―김주성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빅카드다. 김주성은 삼성전과는 달리 힉스와 공수에서 매치업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 모두 빠른 발과 엄청난 탄력에서 나오는 블록슛이 위력적이다.
비록 키에서는 김주성이 8.5㎝가 크지만 서전트 점프에서는 힉스(1m)가 30㎝이상 앞서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두 선수가 림 위에서 펼쳐지는 블록슛 대결이다. 삼성전에서 5개의 블록슛을 잡아낸 김주성은 타고난 운동신경과 탄력에다 스피드까지 겸비, 블록슛 능력에서는 서장훈을 능가한다는 평가다.
지난시즌 보여준 힉스의 블록슛 능력은 가히 NBA급이다. 상대적으로 긴 팔과 고무공 같은 탄력을 바탕으로 하는 일명 '파리채' 블록슛은 웬만한 용병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TG의 정통센터 데릭 존슨(205㎝)과 동양 센터 에이제이 롤린스(200㎝)가 골 밑에서 어느정도 리바운드 부담을 덜어 주느냐도 변수다.
김주성은 시즌 두 경기에서 평균 21점 10.5리바운드 2.5블록슛을 잡아낸 반면 힉스는 3경기 평균 25.7점 8.7리바운드 2.6블록슛으로 기록상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역대 최고의 명콤비로 꼽히는 구 현대시절의 이상민(전주KCC)―조니 맥도웰(인천SK)에 버금가는 김승현―힉스 콤비와 허 재―김주성이 엮어내는 신구조화 대결도 또다른 볼거리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