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무를 규정하는 교토의정서 발효가 또다시 늦춰지게 됐다.1일 인도 뉴델리에서 폐막한 기후변화협약 제8차 당사국 총회에서 러시아가 연말까지 교토의정서를 비준하겠다던 약속을 번복,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교토의정서 발효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
러시아는 올 8월 남아공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에서 교토의정서를 연말까지 비준하겠다고 선언해 내년 상반기 교토의정서 발효가 확실시됐었다.
이에 앞서 선진국 배출량의 36.1%를 차지하는 미국이 지난해 교토의정서 체제를 탈퇴, 17.4%를 배출하고 있는 러시아의 비준 여부가 주목됐었다.
한편, 18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3일부터 열렸던 이번 총회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뉴델리 선언문'을 채택했다. 기후변화협약 제9차 당사국총회는 내년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