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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실계산 시작… 성사될까/盧·鄭 "단일화 방식" 異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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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실계산 시작… 성사될까/盧·鄭 "단일화 방식" 異夢

입력
2002.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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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후보단일화 논의를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통합21측은 1일 단일화를 당론으로 채택, 노 후보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통합21 내부에선 단일화 방식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민주당 중도파도 통합21의 이 같은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단일화론에 힘을 실었다. 주변 분위기가 단일화 쪽으로 흘러 가자 노 후보측은 명시적으로는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마뜩찮은 표정이 역력했다. 선거일정을 감안하면 내주가 단일화의 성패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은 선대위와 중도파의 입장이 달라 당론을 하나로 모으는 것부터 쉽지 않다. 이날 오전의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선 다수가 "선대위가 단일화를 공식 논의하는 순간 노 후보는 다시 흔들리게 된다"고 주장, 정 의원의 충분한 검증을 주장하는 결정만 내렸다.

그러나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자청,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 후보와 당 공식기구의 합의 아래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노 후보에 무게를 둔 단일화론을 제기했다. 김근태(金槿泰) 전 고문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지지도 상황이 달라진 만큼 노 후보도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노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통합21은 이날 후보단일화 추진 원칙을 당론으로 정했으나 경선 수용 여부와 경선 방식 등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을 미루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일일전략회의 참석자는 "경선 수용론과 신중론이 반반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몽준 의원은 회의에서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정략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후보 단일화는 후보간 합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후보간 합의'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통합 21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선거인단을 추출해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 중이다.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선거인단을 무작위로 추출해 여론조사의 원리와 비견되는 경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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