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의 요구대로 핵 포기를 먼저 선언할 생각이 없다고 중국 주재 최진수(崔鎭洙) 북한 대사가 1일 밝혔다.그는 이날 베이징(北京) 북한대사관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갖고 미국에 대해 불가침조약 체결을 거듭 주장하면서 "미국이 이를 외면한다면 남은 조치는 충돌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될 수 있는 대로 협상을 바란다"며 "미국이 핵을 사용 않겠다는 것을 보장한다면 우리도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사는 특히 북한에 핵 무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임스 켈리 미 특사가 오만무례한 태도로 우리를 대했기 때문에 답변으로 그런 권리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준 이야기"라며 '핵보다 더 무서운 무기'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미국측이 마음대로 생각하라. 구체적으로 해명해 줄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었다"고 답했다.
러시아 주재 박의춘(朴義春) 북한 대사도 31일 기자회견에서 "미 특사에게 미국의 주권 침해 위협에 맞서 핵무기는 물론 더 강한 무기도 보유할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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