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시에서 발표하는 것을 보면 무섭기까지 합니다. 발표만 해놓고 뒷감당 못하면 그 피해는 서민들이 다 지는 것 아닙니까?"(ID:힘들다)이명박(李明博) 시장의 연이은 개발정책이 서울시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강북개발을 위해 당연한 조치"라는 옹호론도 간혹 눈에 띄지만 '밀어붙이기식 개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글들이 많다.
한 네티즌은 "서울시가 강북 3개 지구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한 뒤로 이 지역은 핵폭탄을 방불케 하는 투기장이 됐다"고 개탄했다. 청계천 복원과 연계한 왕십리뉴타운 개발에 대해 한 네티즌은 "생태보전과 자연환경을 복원한다는 청계천 주변에 고밀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은평구 진관외동에서 30년을 살았다는 네티즌 '강북사람'은 "원주민은 떠나고 외지인이 와서 사는 주객이 전도되는 개발은 안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뚝섬처녀'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뚝섬공원은 지금도 청정 시민공원으로 눈감고 달릴 수 있는 곳이니 졸속 삽질은 절대 반대한다"며 뚝섬계획 변경을 비난했다.
직원게시판에 오른 한 글은 "임대주택 10만호 건설에 1조6,468억원을 투입한다는데 1,647만원으로 20평 주택 1호를 짓겠다는 말이냐"며 실현가능성을 의심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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