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전해지는 할로윈데이 저녁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이 전성기 시절의 플레이를 펼치며 전날의 수모를 갚았다.조던은 1일(한국시간)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서 21분 출장, 2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14―69 완승을 이끌었다. 주포 제리 스택하우스(22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와 2001년 드래프트 1위의 고졸 신인 콰미 브라운(20점)도 뒤늦게 이름값을 하며 홈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이날 1977년 4월 포틀랜드에 84―128로 진 기록을 깨는 45점차로 팀 최다점수차 패배기록을 경신하는 치욕을 당했다.
7점차로 끌려가던 워싱턴은 1쿼터 중반 등장한 조던이 동점 미들슛에 이어 종료직전 깨끗한 자유투 2점을 추가,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조던은 가로채기에 이은 용수철같은 버저비터성 점프슛으로 전반을 58―40으로 끝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워싱턴은 52%의 높은 야투율을 기록한 반면 보스턴은 3할에도 못 미쳤고 리바운드에서도 워싱턴이 59―31로 크게 앞섰다.
조던은 경기후 "우리팀이 상상하는 것을 오늘 밤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런 경기가 55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A레이커스를 꺾을 가장 유력한 후보인 새크라멘토 킹스는 유고특급 페야 스토야코비치(26점)의 활약으로 포틀랜드를 100―7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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