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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2002포스트시즌/박용택 홈런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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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2002포스트시즌/박용택 홈런으로 말했다

입력
2002.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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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필요할 때 해내는 게 스타지"김성근 LG감독은 1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스타론을 피력했다. 김성근 감독의 지론을 따르지 않더라도 신인 박용택(23·사진)은 이날 슈퍼스타의 자질을 마음껏 과시했다.

박용택의 플레이오프 1∼4차전 기록은 15타수 4안타. 김성근 감독은 광주로 내려오기 하루 전 잠실에서 박용택에게 특타 훈련을 시켰다. 강한 바람 때문에 5차전을 앞두고 밀어치기 연습을 하던 박용택은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신인 최고타자의 자질을 과시했다. LG 천적 키퍼의 몸쪽 공을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아낸 것.

2―2 동점이던 6회에도 몸쪽 공을 밀어쳐 우월 홈런을 날려 데뷔 후 첫 1경기 2홈런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기록했다. 하일라이트는 7회초. 2사 2,3루에서 박용택은 신인왕 경쟁상대인 기아 김진우로부터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뽑아내며 기아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박용택은 고려대를 졸업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첫 시즌부터 쟁쟁한 LG의 외야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웠고 신인 최고 타율(2할8푼8리·17위)과 도루 20개(8위)등 공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광주=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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