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버디 3개, 보기 4개) 71타를 기록, 출전선수 30명 가운데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비제이 싱(피지)과 스티브 로워리(미국)가 5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경기는 돌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진행됐다. 최경주는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다.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적중률(64%)과 아이언샷의 정확도(67%)가 모두 기대에 못 미쳤고, 퍼트수는 31개에 달했다.
이날 돌풍의 최대 피해자는 우즈였다. 우즈는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고, 아이언샷이 짧아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고전한 끝에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쳤다. 우즈가 오버파 스코어를 낸 것은 브리티시티오픈 3라운드(81타)이후 21라운드만이다. 더블보기를 한 것도 홀수로 치면 328홀만에 처음이다.
우즈는 6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을 맞고 굴러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했고, 18번홀에서는 3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에 24m가량 못미쳐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경기후 "바람 때문에 허우적댔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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