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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힘에 맞서 진리 말할수 있어야"/"NCCUS 봉사기구" 슈 목사 동북아평화 국제포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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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힘에 맞서 진리 말할수 있어야"/"NCCUS 봉사기구" 슈 목사 동북아평화 국제포럼 참석

입력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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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만 해도 미국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9·11 테러의 충격이 워낙 커서 다른 소리를 했다간 반애국으로 몰릴까 두려웠기 때문이지요. 매우 기쁘게도 지난달 미국 전역에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이달 워싱턴에서는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도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테러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전쟁이 아니라 인권과 정의이기 때문입니다."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마련한 '동북 아시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제 포럼'에 초청된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US) 세계봉사기구 상임 자문위원 빅터 슈(52) 목사가 전하는 최근 미국 사회의 기류다. 그는 "지금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위험천만한 세계질서에 맞서 특별한 신앙적 대응을 요하는 비상 시기"라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1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9·11 테러 이후 노골화한 미국의 패권주의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교회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 일본 미국 등의 학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신자유주의와 동북아 민중의 삶의 안보'를 주제로 토론한다. 그는 '미국 헤게모니와한반도 평화 위기에 따른 미국 교회의 역할'을 발표한다.

"9·11 테러 이후 미국 교회는 희생자와 유족을 돕고, 미국인들이 입은 정신적 상처를 치료하는 것 외에 무차별 공격의 대상이 된 무슬림 공동체에 손길을 뻗어 종교간 우의를 다지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가 강조한 바 모든 국가의 교회들은 강력한 힘에 대응해 진리를 말해야 할 막중한 도덕적 윤리적 책임이 있습니다."

그가 일하는 NCCUS 세계봉사기구는 국제 정의와 인권을 위한 교육과 홍보, 난민과 자연재해 피해자 구호, 북한 등에 대한 식량 지원을 하는 인권기구. 그는 25년 전 군사독재 시절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한국 교회의 민주화와 인권, 평화운동에 협력해왔다.

/글 오미환기자 mhoh@hk.co.kr

사진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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