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 계획 시인 사실을 방북한 제임스 켈리 특사를 통해 확인한 지 두 주 가까이 지난 16일에 공개하게 된 경위가 밝혀졌다.미 시사주간 뉴 리퍼블릭 최신호(4일자)에 따르면 10월 16일 오후 USA 투데이의 바버라 슬레이빈 기자가 워싱턴의 정가 소식통으로부터 북한 핵 개발 시인 정보를 입수했다.
수년간 북한 문제를 담당해 온 슬레이빈 기자가 확인을 위해 구체적인 정황을 들이대며 국무부 관리들과 접촉하기 시작하자 백악관은 더 이상 정보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공개를 결정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7시 선택된 소수의 기자를 무선호출기로 연락해 전화로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슬레이빈 기자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보다 앞서 정보를 입수한 인물도 있었다. 미국 내 아시아 정책 입안자를 대상으로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무역분석가 크리스 넬슨은 16일 오전 한국과 일본의 취재원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지만 이를 알아챈 국무부로부터 "북한 관련 사실을 공개하면 국가이익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경고를 받고 기사화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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